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,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.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캔터베리 이야기 (문단 편집) ===== 2부 ===== 알시테는 테베로 돌아갔지만 한두 해동안 상사병으로 고통받으며 몸이 허약해졌고, 그에 따라 외모고 목소리고 달라져 아예 딴 사람이 되어 버린다. 그렇게 끙끙 앓던 어느 날 밤, 아테네로 가라는 [[메르쿠리우스|머큐리]] 신의 지시를 받은 알시테는 자기한테 무슨 일이 생기든 간에 아테네로 가기로 마음 먹는다. 마침 자신의 외모가 딴판이 되어 버렸으므로, 쓸데 없는 짓만 하지 않는다면 들키지 않을 것이라 자신하며, 전후 사정을 아는 한 명의 종사만 데리고 아테네로 가 궁의 시종이 된다. 그렇게 그는 필로스트라테라는 가명으로 에밀리의 시종이 되었으며, 모든 시중을 잘 해내었다. 이에 따라 궁궐 내에서 그의 명성이 날로 높아졌으며, 결국 탈출한 지 7년만에 테세우스 왕의 가장 총애받는 신하가 된다. 그때쯤 5월, 감옥에 갇혀 있던 팔라몬은 친구의 도움으로 감옥을 빠져나오는 데 성공한다. 그는 도망치다가 날이 밝자, 우거진 숲 속에 숨게 되었다. 그의 계획은 다시 밤이 되면 테베로 몰래 빠져나간 뒤, 테세우스에 맞설 동료들을 모으는 것이었다. 이 와중에 알시테는 5월의 경치를 즐기기 위해 숲 속으로 들어가서는 흥겹게 노래를 부르는데, 마침 그곳이 팔라몬이 숨어 있던 곳이었다. 노래를 마친 알시테는 가명까지 써가며 자기 원수를 섬기게 된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기 시작한다. 팔라몬은 이 한탄을 듣고선 자기 앞의 남자가 알시테란 것을 알게 되고, 분노해서 뛰쳐나와 그에게 에밀리를 두고 결투를 신청한다. 알시테는 아직까지 맹세를 들먹이는 팔라몬을 비웃으면서도, 기사 출신으로서 결투를 받아들인다. 그 때 알시테에겐 칼이 있었지만 팔라몬에겐 없었기에, 알시테는 다음 날 결투하기로 하고, 장비들도 그가 마련하기로 한다.[* 장비들 중 최상의 것으로 팔라몬이 고르고 남는 것을 자신이 가진다는 조건이다.] 그리고 하룻밤 동안 팔라몬에게 필요한 먹고 마실 것과 침구류를 준비해준다. 다음 날, 은밀하게 장비들을 준비한 알시테는 어제 그 장소에서 팔라몬과 만난다. 둘 다 결심이 확고했기에, 둘은 안부도 묻지 않고 친형제처럼 서로의 무장을 갖추는 걸 도왔다. 그런 후 목숨을 건 치열한 결투를 시작한다. 그 때 마침 히폴리타와 에밀리를 거느리고 사냥에 나선 테세우스 왕은 그들의 불꽃 튀기는 결투를 목격한다. 말을 탄 그는 단숨에 칼을 빼고 둘 사이에 끼어들어 이 중재자나 심판관도 없는 불법 결투를 중지시킨 뒤, 둘의 정체를 묻는다. 팔라몬은 필로스트라테의 정체가 알시테란 것과 자신은 탈옥범이란 걸 밝혀, 둘 다 테세우스의 입장에선 당장 목이 날아가도 할 말이 없는 범죄자임을 자수한다. 이에 테세우스가 둘을 죽이려 하자, 히폴리타와 에밀리를 포함한 여인들이 울면서 이들에게 자비를 내려달라고 부탁한다. 노기가 가라 앉은 테세우스는, 테베에서 충분히 잘 살 수 있음에도 오직 사랑을 따라 목숨을 걸고 행동한 이들에게 감명 받아, 다시 자신을 해하지 않고 친우로서 지낸다는 조건 아래 둘의 범죄를 사해주기로 한다. 알시테와 팔라몬은 이 조건을 지키기로 서약한다. 그러자 테세우스는 둘 다 에밀리의 신랑감으로는 부족함이 없으나, 에밀리가 둘과 동시에 결혼할 수는 없다며, 둘 중 하나는 단념해야 한다고 말한다. 그는 동시에 해결책을 제안하는데, 1년 뒤 각자 완전 무장한 기사 100명을 대동하고 정식 무술시합을 벌이는 것이다. 100명의 기사와 함께 상대방을 죽이거나 시합장 밖으로 몰아내면 이기는 것으로, 이 경기의 승자가 에밀리를 아내로 맞이하게 되는 것이었다. 테세우스는 그들이 있는 바로 그 자리에 경기장을 세우고 본인이 심판관이 되기로 한다. 테세우스의 관대한 선처에 알시테와 팔라몬, 그리고 그 자리의 모두가 만족한다. 알시테와 팔라몬은 1년 뒤를 기약하며 작별한다.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-BY-NC-SA 2.0 KR으로 배포하고,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.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.캡챠저장미리보기